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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상일동] 베트남 현지인의 솜씨 베트남쌀국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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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수정]

며칠전에 이 앞에 지나갔는데 가게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부동산이 들어와있네요. -_-;;

어디로 옮긴건지 아예 폐업을 한건지는 현재 모르겠습니다. 확인되면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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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우중충하고 으실으실한게 뜨뜻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국물음식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집 가까운 곳에 베트남쌀국수집이 있었던게 생각나 한번 들러보기로 합니다.

상일동에 있는 베트남쌀국수집입니다.

재건축 공사 중인 고덕주공6단지 건너편 상일여고 방향으로 보면 작은 시장골목 안에 있습니다.

골목으로 막 접어들면 바로 오른쪽으로 빨간 간판이 보입니다.


가게 외관은 이렇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고, 입간판으로 밖에서도 대표 메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별다른 상호보다 "베트남 쌀국수"(전문점) 이라는 글씨만 크게 보입니다.

계산하고나서 영수증을 보니 위에 THANH NHAN QUAN 이 상호였습니다. "탄안한관" 이라고 찍힙니다.

우리는 베트남어를 모르므로, 그냥 상일동 베트남쌀국수집으로 부르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식사 중이었습니다.(이 사진은 그 손님들 다 나간 후에 찍었습니다.)

홀에는 4인 테이블이 6개 있습니다. 저 끝에 전화받으시는 분과 같이 있던 분이 직원 혹은 사장님으로 보였습니다.

두 분 다 베트남인인걸로 생각됩니다. 대화, 통화 모두 (잘 모르지만) 베트남어로 들렸습니다.

별다른 인테리어는 없고, 베트남 모자(논) 몇 개 그림 몇 점 걸려있었습니다.

보기에 정면 안쪽에 주방이 있고, 밖에는 G7 커피를 비롯해 여러가지 베트남 식재료가 있습니다. 따로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벽에 걸린 메뉴판입니다. "쌀국수"를 제외하고는 현지어를 병기해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이름과 악센트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흔히 "분짜"라고 부르는데 "뿐자"라고 표기해놨네요.

가격은 괜찮아보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따로 메뉴를 코팅해서 올려놨습니다. 앞면은 식사류, 뒷면은 맥주와 야자쥬스만 나와있습니다.

사진이 함께 있어서 베트남음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분이 한국어가 서투르기 때문에 더욱 유용합니다.

벽 메뉴판에는 쌀국수가 제일 위에 있는데 테이블 메뉴판에는 맨 끝에 있네요.

아마도 가장 한국사람이 많이 아는 메뉴라 벽메뉴 맨 위로 올린 것 같습니다.

이 메뉴판을 먼저 봤으면 아마도 분보후에를 시켰을거 같은데 벽만 보고 그냥 쌀국수를 시켜버린 후였습니다.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고기, 양파, 채썬 파 등이 올라간 쌀국수 메인과 숙주, 고수가 함께 나왔습니다. 단무지가 반찬이네요.

고기는 많지도 적지도 않습니다. 양은 적당해보이고, 쌀국수 면발은 가는 편은 아닙니다.

국물은 향이 좋았습니다. 어지간한 비싼 베트남쌀국수집에서도 조미료향이 물씬 풍기는데 여기는 고깃국 냄새가 더 납니다.

제가 고수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바로 나온 상태에서는 고수향이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고수 싫어하시는 분도 별 탈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는 소스병도 2가지가 있습니다.

왼쪽 빨간병은 칠리소스, 오른쪽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병에는 pickled soybean sauce for "Pho"라고 썼네요.

pickled soybean이 뭘까요? 일단 우리가 흔히 쌀국수집에서 보는 해선장소스는 아닙니다.


고수, 숙주를 넣고 2가지 소스도 살짝 뿌려 맛을 봅니다.

칠리소스는 예상한 그맛이고, 저 이름모를 소스는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pickled의 의미를 알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

쌀국수는 역시 국물맛이죠. 아주 시원하고 고기향이 감도는 감칠 맛이 있었습니다.

먹어본 중 최고는 아니었지만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맛이면 괜찮습니다.


깨끗이 비웠습니다.

혼자 온 데다가 대식가가 아니다 보니 쌀국수 한 그릇밖에 맛을 못 본게 아쉽네요.

입간판이나 테이블 메뉴판을 보면 분보후에쪽이 오히려 전문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분보후에와 분짜를 먹어봐야겠습니다.


[방문일] 2018.11.06.

[음식류] 아시아음식 - 베트남음식

[상   호] 베트남쌀국수(위에 탄안한관이란 상호로는 검색되지 않습니다. 다음지도에도 그냥 "베트남쌀국수"로만 나옵니다.)